사고 후 몇 년 지나서야 간질이 생겼어요. 이게 정말 교통사고 때문인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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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고 후 몇 년 지나서야 간질이 생겼어요. 이게 정말 교통사고 때문인가요? 자주하는 질문과 답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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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질문]
“사고 후 몇 년 지나서야 간질이 생겼어요. 이게 정말 교통사고 때문인가요?”
[답변]
머리를 다친 이력이 있다면, 누구나 “나중에 간질(뇌전증)이 생기는 것 아닐까?”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. 실제로 뇌 내부에 큰 상처가 생긴 경우(예: 두개골 함몰골절, 뇌내출혈, 관통상 등)엔, 외상성 간질 발병률이 확실히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문제는 “사고 난 지 꽤 오래됐는데, 최근 들어 첫 발작이 시작됐다면, 그 원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?”겠지요.
일반적인 의학계 견해에 따르면, 교통사고와 간질의 직접 인과관계를 인정하려면 첫 발작이 대체로 ‘수상 후 2년’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 3년 이상 지나 처음 발작이 일어난다면, 사고보다는 다른 원인(예: 기저질환, 가족력, 새로운 뇌 질환 등)을 의심하는 쪽이 맞다는 말이죠. 또한 경미한 두부손상, 즉 가벼운 뇌진탕 정도라면 외상성 간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희박하다고 봅니다.
외상성 간질 자체는 예후가 비교적 좋습니다. 환자 절반 정도는 치료 없이도 발작이 사라지고, 25%는 약물치료로 발작을 잘 조절할 수 있다고 하지요. 나머지 25% 정도만 발작이 계속 이어지는 편이므로, 생각보다 “교통사고가 간질로 이어지면 평생 고생한다”는 식의 암울한 결과가 꼭 오는 건 아닙니다. 다만 발작 유무에 따라 운전이나 일상생활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, 직업적·경제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.
한편 “외상성 간질이 맞느냐”를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질 때는, 사고 당시 환자의 상해 정도와 첫 발작 시기, 가족력 등 종합 자료가 쟁점이 됩니다. 또 동일한 두부손상으로 인해 여러 증상(예: 기억장애, 운동장애, 간질, 정신증상)이 겹쳐 나오는 경우 중복 감정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, 이런 때엔 신경외과·정신과 등 분야를 가르기보다는, 주된 손상의 원인과 주요 증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가장 심각한 장해 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감정하는 게 원칙입니다.
결국 교통사고 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간질 발작이 나타났다면,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무리하게 주장하기엔 쉽지 않습니다. 다만 중증 뇌 손상이 있었다면, 2년 이내 첫 발작이 나오는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하며, 필요한 경우 신경과 전문의의 의견을 통해 병력과 CT·MRI 기록 등을 정밀하게 대비해두는 편이 좋겠습니다.